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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헌 전 감사원장 강연장에서...

 

 

 

 

 

 

 

 

 

 

한승헌 전 감사원장이 6월 14일 오후 4시부터 진안 문화의 집 2층에서 *나의 삶 나의 길*이라는 주제로 군민들에게 열강했다.

이날 강연에는 진안군민을 비롯해 공무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고 전국고교재경동창회 사무총장협의회 회원들도 함께 했다.

진안군 주요 인사로는 신갑수 진안군의회 의장, 임수진 전 진안군수, 김대섭 전 도의원, 이충국 전 도의원, 최규영 전 문화원장 등이 자리했다.

강연에 앞서 전북일보 윤석정 사장이 축사를 했다.

한 전 감사원장은 강연에서 자신의 인생 여정이 남들이 이야기 하기는 화려하게만 보일지 모르나 고난과 역경의 연속이었다며 말문을 뗐다.

 

그가 태어나 자란 곳은 진안군 안천면 노성리이다.  

유년기 어려운 가정 환경 때문에 중학교 때는 신문 배달과  신간 서적을 팔러다니면서  공부했다. 그러면서도 자신과의 싸움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주로 자신의 삶을 재조명하며 강연은 이어졌다.

개구멍으로 들어가 입학 원서를 내 들어간 북중과 전고를 거쳐  아버지의 권유로 전주 사범학교에 응시했으나 떨어져 전북대에 들어간 과정도 얘기했다. 서울대에 갈  수 있었으나 가난한 형편과 독자로 태어나 부모님을 멀리할 수 없어 서울로 학교를 갈 엄두도 내지 못했다고 회상했다. 형편이 어려워  전주역에서 오징어 장사도 했다. 대학 재학 시절은 부모님은 부산으로 피난 가고 어려운 시절이었지만  평생 잊지 못할 따뜻한 후의를 베풀어 준 사람들 덕분에 학업을 마쳤다. 전북대 졸업후 사법시험에 응시했으나 첫번째 시험은 낙방하고 두번째에  합격했다.

 

6.25전쟁과 5.16군사 쿠데타를 거쳤고 김대중내란음모사건에 연류돼 옥중 고초를 겪으면서도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살아온 질곡의 시간들은 내면을 다지고 더욱 자신을 공고히 하는 시간으로 삼았다고 전했다. 옥중 고초를 겪는 과정에 회유가 있었으나 굴하지 않았고  크리스천이므로 간곡한 기도를 하였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부처님오신날에 석방되었다.

자랑스럽게 살진 못해도 부끄럽게 살지는 말아야 한다, 차별은 문제이나 차이는 자신이 극복해야 한다는 말에 군민들은 공감했다.

또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모두가 지배의 객체에서 지배의 주체가 된다고 언급했다. 

직설보다는 유머가 가득한 사회를 만들어 모두가 따뜻한 마음을 갖도록 하자고 했다.  유머가 사람과 삶 사이의 관계에서 중요함을 인식하고 유머집도 발간하였다고 전했다. 

또한 인생의 길을  선택함에 있어서는 한 가지만을 선택하지 말고 다른 가능성을 열어두고 생각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강연이 끝나고 한 질문자는 앞으로 40년에서 50년은 더 사실 것 같은데 이제 고향으로 내려와 사실 생각은 없는가라고 묻자 그는 삶의 문제는 '하느님만이 계산해 둔 부분 아니겠는가'는 말로 답하였다.

 

강의를 시작하는 첫머리에는 이희호 여사 추도식 참여 도중, 군민과의 약속을 위해 내려 온 터라 강의를 밝게 할 수 없는 점에 대해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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