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7일 삽시간에 내린 첫눈으로 진안 마이산은 신비로움 그 자체, 요술성을 방불케 한다. 산사 앞쪽 한 그루 감나무의 고운 얼굴들은 자연의 위력으로도 감추지 못한 채 그대로 눈속의 꽃이 되었다. 점점이 흩뿌리는 하얀 땡땡이들... 아이들은 눈오는 날 강아지 마냥 신이 나고 새로운 놀거리에 흥이 나고... 산사와 눈속의 감나무와 아이들은 연신 내리는 눈으로 모두 하나가 되어가고 있었다.
고기잡이를 나선 부부의 아침은 분주하다. 일렁이는 물결 위로 가을의 정(淨)한 기운 스칠 때 호수는 고기를 부르고 어부는 낚는다. 용담호에서 붕어 어획하는 어부가 월척을 들고 환한 웃음을 짓고 있다. *참고: 용담호는 2001년 10월 완공된 용담댐으로 인해 조성된 호수로, 내수면 어업권 허가를 받은 자에 한해 어업 활동이 가능하다.
진안군의 대표 가을 명소가 곱게 물들고 있다. 비교적 근거리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가을을 만나고 싶다면 이곳을 추천한다. △주천생태공원(진안군 주천면 신양리 705-2) 가을철 사진 명소로 유명하다. 가을의 색을 담기 위해 사진작가들이 새벽부터 모여 줄을 지어 촬영을 이어가는 곳이다. 옥빛의 호수와 주변을 둘러싼 가을옷을 입은 나무들이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한다. 운해가 끼는 이른 아침과 잔잔한 호수에 비친 나무 반영이 인기 촬영 포인트다. △구봉산(진안군 주천면 정주천로 521-143) 아홉 개의 봉우리가 뚜렷해 이름 붙여진 구봉산(1,002m)은 우리나라 명산 중 하나로 주봉인 장군봉에서 여덟 봉우리가 줄줄이 늘어선 모습이 장관이다. 지난 2015년에는 4봉과 5봉 사이에 100m 구름다리가 놓여 이 곳에서 가을을 느끼기 위해 찾는 등산객들이 많다. 구름다리까지는 1시간여면 갈 수 있어 더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운장산(진안군 정천면) 운장산(1,133m)은 부귀, 정천, 주천 3개 면과 완주군 동상면에 걸쳐있다. 드높은 산에 언제나 구름이 감돈다 하여 운장산이라 불렸다. 정상에 오르면 호남의 이름 있는 산을 모두 관망할 수 있다고 해서 많은 등산객들이
진안홍삼축제 셋째날 5일에는 어린이들에게 인기 만점인 ‘베베핀 해피콘서트’ 공연이 총2회에 거쳐 펼쳐지고 진안홍삼 등 진안고원의 특산품을 저렴한 가격에 득템할 수 있는 경매 행사인 “싸게 싸게”가 진행됐다. 또한 자전거 동호인의 축제인 “투르드 진안고원” 대회도 진안군 일원에서 열렸다. 5일 저녁에는 서지오, 박군, 김수찬, 김태연, 미스김, 별사랑, 주현미 등 인기 트롯 가수가 총출동한 “진안고원 트로트페스티벌”이 펼쳐져 가을밤을 아름답게 수 놓았다.
진안홍삼축제 2일차인 4일, 첫날과는 달리 맑고 포근한 날씨가 축제 분위기를 한껏 더해주는 가운데 진안홍삼축제 행사장에서는 축제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10월 3일 목요일, 홍삼축제가 열리는 첫날이다. 아침부터 흐린 날씨다. 흐리기만 했으면 그나마 좋으련만 어느새 간간이 빗방울이 날아다니기 시작한다. 진안이 고원지대인 만큼 어느 정도 쌀쌀한 날씨는 감안하고서라도 아! 조금은 실망... 하지만 우산을 받고서라도 축제를 찾는 사람들도 있다. 따뜻한 방구석을 점령한 사람들과 빗속의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과 생각의 차이는 있는 법이니.....각자 나름대로의 휴일을 혹은 축제를 즐긴다. 간간히 우산을 받쳐든 사람들 사이로 축제와 계절의 벽이 공존함을 느낀다. 얇은 패딩족도 등장, 불과 3일 전만 해도 여름이었으나 오늘은 벌써 초겨울? 변덕스럽고 괴기스러울 정도의 기후 변화에 사람들은 살아가는 데 힘이 곱절로 든다. 그러나 내일은 다시 내일의 해가 떠오르는 법. 화창한 내일의 축제를 기다리자...언제나 모두 좋을순 없지!
길고 긴 폭염을 물리치고 진안군농업기술센터 실증시험포장에 해바라기가 만개했다. 농업기술센터에서는 매년 시기별로 코스모스, 메밀, 유채꽃, 청보리 등을 조성하여 왔으며, 특히 마이산을 배경으로 한 경관이 아름다워 사진 촬영 포인트로 널리 알려져 있다. 주변에는 가을꽃 이외에도 저수지(반월제)와 원예식물관, 도시숲 등이 조성되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없이 산책하기 좋은 여행지로 입소문이 나 있다. 높푸른 하늘과 시원한 바람결에 핀 가을꽃이 방긋 웃는 이 계절... 제1회 마이산 가을꽃축제도 9월 28일~29일에 걸쳐 열릴 예정이어서 더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득 한 병원 앞을 지나다 보니 이색적인 풍경이 시선을 끕니다. "병원장이 쏜다!" 간식 차량 안에서는 음식을 준비하는 서너명의 청년들의 분주한 모습이 눈에 띄고 차량 주변에는 많은 사람이 몰리거나 줄 서는 모습은 아직 없습니다. 하지만 전공의 파업으로 인한 의료 공백에 날씨까지 속을 썩이는 요즘처럼 삭막하고 무덥기만한 계절에 참 단비 같은 이야깁니다. 어디에선 아이가 응급실에 제때 못가서 소생치 못하고 있다, 서울서 손가락 잘린 아기가 영종도에 가서 접합수술을 했다는 등 안타까운 상황이 많이 발생하는 심란한 시기에 상급대형병원에서 못하는 일들의 대부분을 흡수하는 몇몇 종합병원은 밀려드는 환자들과 업무량으로 무척 힘들 터입니다. 그런 고된 의료진을 위해 간식을 준비 중인 병원 앞을 지나오며 더운 열기를 식히는 시원한 차 한잔을 얻어마신 기분으로 발길을 재촉해봅니다.
진안군 안천면에 위치한 신지천 인공습지 산책로에 수국 꽃이 만개했다. 7월을 맞은 신지천에는 하얀 꽃봉오리가 탐스런 자태를 뽐내며 방문객들을 반겨주고 있다. 신지천 인공습지는 용담댐의 수질을 개선하여 맑은 물을 공급하기 위한 목적으로 2016년에 조성됐으며 2021년부터 수국 꽃을 식재·관리해 오고 있다. 이곳은 여름철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어 주민들은 물론이고 수국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싶은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진안-무주 간 길목에 위치함으로써 오가는 여행객들에게 쉼의 공간이 되기도 한다. 이정희 안천면장은 “많은 방문객들이 이곳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가길 바란다”며, “점차 수국, 칸나, 라벤더 등 다양한 꽃을 만날 수 있는 힐링 산책로로 꾸며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