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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서는 마이산 김치를 먹는다

 

 

세상이 변했다지만 김치 없는 밥상은 허전하고 싱겁다. 식문화의 발달에 따라 김치도 선호하는 맛과 재료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지만 식탁에서 김치의 위상은 여전하다. 고기를 먹어도 라면을 먹어도 심지어 피자를 먹을 때도 김치를 곁들여 먹는 사람도 있으니 말이다. 그래야만 뒷맛이 꺌끔하고 개운하다고들 하는데 김치를 만드는 데는 힘이 많이 들고 맛을 내는 것도 쉽지가 않다. 주부로서 오랫동안 지내온 사람들도 담글 때마다 미묘하게 김치 맛이 다르다는 것쯤은 익히 다 아는 일이다. 더군다나 요새는 여성들도 사회생활을 많이 하고 집 밥도 덜 먹고 하니 김치를 사먹는 것도 일상이 되고 있다.

구매자의 입장에서 보자면, 매일 식탁에 올리는 김치를 고를 때  위생적으로 제조 관리되었는가, 안전하고 질 좋은 식재료를 사용 하였는가, 가족들의 입맛에 맞을 것인가, 적정한 가격인가, 건강에 유익한 김치인가 하는 등등의 문제를 가지고 선택 여부를 판가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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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마이산 김치가 우리 가족 모두를 비롯한 지인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점에 착안하여 이를 소개하고자 한다.

  진안군 부귀면에 1992년 10월 지상 2층의 2000여평 규모로 마이산 김치가공공장을 설립하였고 2009년 11월에 신축 이전하였다.

1997년 전통식품 품질인증

2010년 2월 위해요소 중점관리 기준 HACCP인증

2011년 12월 HACCP우수업체 선정 표창(광주 식품의약품안정청)

2015년 6월 농식품 원산지표시 우수업체 지정(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2016년 11월 제5회 전국 김치품평회 우수상(농림식품부 장관상)

2017년 1월 전북도지사 인증상품 선정 등

그 품질을 인정할만한 굵직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2008년 싱가폴 수출을 필두로 2009년 두바이, 미국 뉴저지, 2011년 러시아, 2012년 호주, 2015년 중동(쿠웨이트, 이라크), 2018년 중국 등으로 진출하여 점차 세계화 되는 면모를 보인다.


 

 

그렇다면 오늘의 김치 공장이 처음부터 순탄한 길을 걸었느냐 하면 그건 아니었다. 오늘의 성과가 있기까지에는 많은 사람들의 땀과 노력이 있었다. 대개의 초기 사업장이 그렇듯 만성적인 적자를 면치 못하여 존폐의 기로에 서기도 했다. 배추, 무, 고춧가루 등의 재료를 국내산으로 하여 품질을 인정받았지만 재료비 인상으로 경영 악화를 겪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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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6월에서 2012년 11월까지 특정 대기업과 협력, 일본 수출을 통해 매출을 늘렸으나 해당 기업 측에서 원가를 낮추기 위해 외국산 고춧가루를 사용해 달라고 요구하자 이를 거부, 경영난이 악화되었다. 그후 2015년 3월에 취임한 부귀 농협 정 종옥 조합장은 취임식 대신 김치 공장 정상화를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김치 공장 정상화가 그의 최고의 목표임을 천명하고 2015년에는 마이산김치 해외 수출과 내수 확대를 위해 식품 전문 대기업인 CJ와 주문자 생산방식(OEM)계약을 통한 안정적인 생산 기반 구축으로 100억 원 매출을 조기 달성해 경영 정상화를 이끌어 냈다.

그 후 연이어 마이산 김치 해외 수출 확대를 위해 CJ 제일제당과 부귀농협, 무진장 임실지역협동조합 간에 양해각서를 체결하였다.

오늘의 마이산 김치가 있기까지는 임 종금 공장장과 정 종옥 조합장의 공이 결코 작지 않다.

조용하고 신중한 성품의 임 공장장은 필자의 사진 부탁도 사양하고 다만 농협의 직원으로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했다. 오로지 김치에 전념하는 모습이다. 그는 늘 직원들에게 나의 부모 자식 먹는 김치라고 생각하여 못 미치는 재료를 과감히 골라내고 좋은 재료로만 김치를 만들라고 당부한다. 김치가 살아야 농가도 산다는 신념하에 일 한다. 인건비가 더 들어도 고추도 가루 수매하지 않고 직접 선별하여 빻아 사용한다. 어떠한 일이 있어도 농협에 대한 이미지가 실추되어선 안 된다며 조미료 첨가 없이 정직한 제대로 된 김치를 만들고자 번거로움과 수고를 감내하는 모습이다. 65명의 직원들과 교감하며 처우도 잘 하다 보니 당연 장기 근속자들이다. 또한 관내 지역 농민들과 계약 재배하여 상생의 구도로 나아가고 있으니 지역 사회에 기여하는 바도 크다고 할 수 있다.

진안 지역은 밤과 낮의 일교차가 큰 데다가 공기도 맑고 자연 조건이 좋아 식 재료가 질 좋기로정평이 나 있다. 100% 국산 원재료로 화학 조미료 없이 생산한 김치를 학교에 납품할 때는 손실을 감당하고 납품할 때도 있다고 한다. 좋은 식품을 먹여 제대로 된 김치 맛을 알리고픈 사명감이 작용한 듯하다. 더 나아가 지금의 아이들은 곧 미래의 손님이라는 일념으로 조급히 생각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여기서 학교 급식의 입찰 방식의 문제점을 지적하였는데, 저단가의 식품이 들어가는 것이 개선되어야 아이들에게 질 좋은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다며 지금은 부단한 노력으로 인해 학교의 선호도도 높아졌다고 한다.

필자는 그에게 기억에 남는 일화에 대해 물었다.

몇 년 전에 묵은 김치를 한번 해보자고 해 100톤을 만들어 놓고 어려움을 겪었다. 김치를 100톤이나 만들어 놨으니 보통일은 아니었을듯한데 그래서 밤낮으로 빌었다. 그런데 그 해 불행 중 다행으로 기후가 안 좋아 배추가 씨가 말라서 우거지까지 팔려나갔다.

종가집 묵은김치라면 끓이는 국물과 “물김치”(이전에 실제 먹어봤는데 매우 시원함.)도 직접 개발하였다.

 

이런 암울하던 시절에서 벗어나 2018년부터는 흑자 전환하여 마이산김치가 부귀농협에서도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매출도 신장세에 있다.  2016년에는 정 종옥 조합장의 불철주야 애쓴 보람으로 ‘국회’ 식당에도 납품되고 우리가 잘 아는 콩나물 국밥집 ‘현대옥’에도 들어가는 결실을 얻었다.

 

봄의 기운이 완연해진 오늘도 마이산 명품 김치는 누군가의 식탁으로 초대되기를 기다리며  가다듬고 준비하며 설레고 있다. 물론 김치를 만드는 사람들의 정성 가득한 마음과도 함께!

 

 

 

*마이산 김치에 대한 팁*

마이산 김치는 정선 –절임-세척(1차 세척 후 3단계 4회 세척 후 탈수)-검사- 속 넣기-포장의 단계를 거쳐 출하된다.

가정에서 만드는 것 이상으로 위생적이다. 천일염과 세척 고추로 고춧가루를 만들며 조미료로는 표고버섯 가루와 다시마를 사용하며  김치를 만드는 데 필요한 전(全)재료는 국산이다.

배춧잎 사이사이에 버무린 속을 넣어 색깔이 곱고 맛이 진하다.

화학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아 숙성시키면 더욱 진가를 발휘하고 진정한 맛을 느낄 수 있다.

김치를 보관할 때는 공기가 들어가지 않아야 한다.

마이산김치의 새 이름 ‘마이담’김치 는 내가 담은 김치다, 마이산의 정기와 청정 자연의 맛을 담았다는 뜻이라고 한다.

 

홈 페이지 주소//maisankimchi.nonghyu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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