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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뉴스

호남가야고분군 최초, 철 다루던 “단야구”출토-장수

고분군 9.28(월) 자문회의 및 발굴현장 공개


 

장수군 계남면 호덕리 백화산 고분군 발굴조사에서 철을 다루던 ‘단야구(鍛冶具, 철기의 제작에 있어 단조가공을 목적으로 사용되는 망치, 집게, 모루 등의 도구)’가 출토됐다.

특히 이번 출토된 단야구는 호남지방의 가야고분에서는 처음으로 확인된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으며 군은 오는 28일 '장수 백화산 고분군8·9·64호분‘ 발굴 현장을 공개한다.

 

24일 장수군에 따르면 백화산 고분군은 백화산(白華山; 850.9m)에서 북서쪽으로 뻗은 여러 갈래의 지류 중 장계면 소재지까지 뻗은 지류의 끝자락에 자리하며, 지류의 정상부와 돌출부에 일정간격을 두고 고총이 분포되어 있다.

 

군은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의 허가를 받아 (재)전북문화재연구원과 가야계 고분이 밀집한 곳에 자리한 장수 백화산 고분군의 성격을 밝히고 보존·활용 방안 마련을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 2019년 12월부터 현재까지 정밀발굴조사를 추진 중이다.

 

봉분(8·9호분)은 대부분 파괴되어 축조방법은 파악하기 어렵지만 봉분의 형태가 어느 정도 남아있는 8호분의 평면형태는 타원형이며, 규모는 남아있는 봉분을 기준으로 남-북 1,090㎝, 동-서 1,080㎝, 높이 260㎝이다. 8호분의 축조방법은 매장주체부인 주석곽을 축조하고 1차적으로 석곽위에 성토를 한 후 최종적으로 봉분을 조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8·9호분의 매장주체부는 구덩식돌덧널무덤(수혈식석곽, 竪穴式石槨)으로 규모는 잔존길이 360㎝, 너비 70~81㎝, 높이 105~110㎝내외다. 8호분의 매장주체부를 중심으로 주변으로 소형 돌덧널무덤(석곽묘, 石槨墓) 4기와 독무덤(옹관묘, 甕棺墓)1기, 널무덤(토광묘, 土壙墓 )1기 등의 부곽이 확인됐다.

 

8·9호분의 매장주체부에서는 짧은목항아리(단경호, 短頸壺)와 접시(배, 杯), 가락바퀴(방추차, 紡錘車) 등의 토제품과 단야구(鍛冶具), 쇠낫(철겸, 鐵鎌), 단조쇠도끼(단조철부, 鍛造鐵斧), 쇠로 만든 화살촉(철촉, 鐵鏃) 등의 철제품, 고리자루칼편(환두대도편, 環頭大刀片) 등이 출토됐다.

8호분 매장주체부 주변의 부곽에서는 소형의 뚜껑이 있는 긴목항아리(유개장경호, 有蓋長頸壺), 입이 큰 항아리(광구호, 廣口壺), 구슬(옥, 玉) 등이 발견됐다.

특히 8호분 매장주체부에서 출토된 단야구는 장수지역의 가야고분을 넘어 호남지방의 가야고분에서는 처음으로 확인된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8호분에서 출토된 단야구는 망치와 집게, 모루로 실제 사용하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타격흔이 확인됐다. 이를 통해 볼 때 피장자는 장수지역 철기제작을 담당했던 수장층의 무덤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단야구의 확인은 장수를 비롯한 전북 동부지역에서 확인되는 제철유적과의 연관성을 더욱 높였다.

 

64호분으로 추정되는 고분은 2020년 7월부터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1.5m에 가까운 성토층과 돌무지시설(적석시설, 積石施設)을 확인하였다. 성토(盛土, 성질이 다른 흙을 서로 번갈아 가며 쌓아올리는 기술)층에서는 가야토기편이 확인됐다.

 

28일 10시 30분 현장에서는 장수군과 (재)전북문화재연구원 관계자들이 직접 참석해 8·9·64호분에서 확인된 고분과 유물 등과 관련한 학술자문회의 열고 현장 설명회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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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웅치 전적’ 종합정비계획주민설명회.. 완주·진안 공동 의견 반영
전북특별자치도는 14일 도청 공연장 세미나실에서‘임진왜란 웅치 전적 종합정비계획 주민설명회’를 열고, 사적지의 보수·정비 및 활용계획을 담은 주요 내용을 지역사회와 공유했다. 이번 설명회는 2022년 12월 국가 사적(史迹)으로 승격된‘임진왜란 웅치 전적’의 체계적인 보존과 활용을 위해 수립된 종합정비계획을 주민들에게 공개하고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임진왜란 웅치 전적은 완주군과 진안군 경계에 위치한 중요한 문화유산으로, 도와 두 시군이 공동 협력해 국가 사적으로 지정된 곳이다. 전북자치도는 완주·진안 양 군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지역 의견이 계획에 충분히 반영되도록 추진해왔다. 정비계획에는 사적지 구역 보존을 최우선으로 하여 ▲옛길 복구 및 탐방로 정비 ▲토지매입 ▲안내판·휴게시설·전망대 설치 등 종합적인 정비 방향이 담겼다. 특히 임진왜란 초기 열세 속에서도 호남을 지켜낸 관군·의병의 전투 의지를 보여주는 전적지로서 역사적 가치가 크다는 점이 강조됐다. 이정석 전북특별자치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종합정비계획을 통해 웅치 전적의 원형을 보존하면서도 방문객이 체감할 수 있는 정비·복원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이번 계획은 향후 관련 사업의 기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