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군은 전라북도 14개 시·군 중 4차선 도로가 없는 교통취약지역이다. 무주, 진안, 함양, 남원을 잇는 중심에 있지만 교통인프라가 열악해 군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경제·문화적인 부분에서도 많은 손해를 보고 있다.
무엇보다 장수~천천을 잇는 국도 13호선은 선형불량 등으로 인해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최근 9년 동안 발생한 92건 사고 중 사망자가 8명이나 발생하는 등 큰 교통사고의 위험도 있어 도로 개선이 시급하다.
도로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군민들의 불안이 날로 커지고 있으며,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장수군에 관광객들이 찾아오기도 힘들고, 신선한 고품질의 장수군 농특산물을 유통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군은 20년 동안 군민들이 절실히 바라온 도로 개선을 위해 지난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에도 국도13호선 개선사업을 요청했으나 예비타당성조사에서 부적합 평가를 받아 사업대상에 선정되지 못했다. 이 구간의 교통흐름이 많지 않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이 이유로 그동안 장수군은 교통 복지를 누리지 못하고, 군민들은 교통사고의 위험에 계속 노출되어야 했다.
그러나 정부가 계속해서 지역균형발전을 강조하고 있고, 군민들의 생존권이 달렸는데 비용대비 편익(B/C)만으로 사업 선정을 논할 수 있는 것일까.
군은 군민들의 오랜 염원을 담아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에 다시 한번 국도13호선 개선사업을 요청했다. 행정에서는 현장방문과 주민과의 대화 자리를 마련해 주민들이 겪고 있는 위험에 대해 직접 청취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한데 모았으며, 여기에 장수군민들도 하나로 뭉쳐 현수막을 제작해 도로 곳곳에 내거는 등 국도13호선 개선사업 반영을 위해 하나되어 노력하고 있다.
2025년 장수 천천하이패스IC가 완공된다. 천천하이패스IC가 건립되면 천천면뿐만 아니라 장수읍내, 나봄리조트, 와룡자연휴양림, 천천농공단지, 장수군 복합레저스포츠단지 등 장수군 관광지를 이용하는 관광객들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곳을 이용하는 차량이 증가하게 되면 그만큼 그 근처에 사는 마을주민들은 더 큰 교통사고 위험에 놓이게 된다.
장수군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장수군 발전의 견인이 될 국도13호선 개선!
무진장(무주·진안·장수) 중에서도 특히 교통 여건이 열악한 장수군의 국도13호선 개선사업이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에 반영돼 장수군민의 20년 숙원이 이뤄질 수 있길 기대해 본다.
- 이종훈 장수군 부군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