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 성수면 구신리 야산에서 100여마리 규모의 불법 개 번식장이 적발됐다.
진안군은 지난 2일 동물단체로부터 불법 개 번식장이 있다는 신고가 들어옴에 따라 3일 공무원과 경찰, 동물단체 회원 등 20여명과 함께 출동해 A(36)씨가 운영하는 불법 개 번식장을 찾아냈다.
해당 번식장은 비닐하우스 3동과 컨테이너 1동으로 지어져 있었으며 이곳에는 비숑과 포메라니안, 푸들 등 강아지 100여 마리가 있는 상태였다.
불법 번식장에서는 개의 사체와 개를 소각한 흔적이 발견되기도 했다.
A씨는 "품종개량을 위해 개들을 번식해 왔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그는 7~8년간 이같은 시설을 운영해 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적발 뒤 강아지의 소유권을 포기했다.
이곳에 출동한 한 공무원은 "번식장에 지저분한 강아지 케이지와 쓰레기가 널려 있고 먼지와 털이 뒤엉켜 환경이 불량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진안군은 급히 강아지 22마리는 환경단체에 보내고 나머지 80마리는 진안읍 가림리의 빈 한우 축사에 격리했다.
군은 앞으로 격리된 강아지를 동물단체에 입양시킬 계획이며 견주에 대해서는 동물학대 등 혐의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