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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종합

정읍 산불 속에서 빛난 김상섭 대원의 불 보다 강한 용기...

○ 정읍 소성면 산불현장, 대피 거부하는 고령의 주민 대피시켜

○ 현장 지키며 2차 대피 진행에 이어.. 화재진압까지 지원해

○ 김상섭 대원의 공로를 인정해 도지사 표창 수여 예정

 

 

정읍시 소성면 화룡리 화재 현장에서 고령의 주민 7명을 위험에서 구한 의용소방대원의 헌신적인 활약이 뒤늦게 알려지며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본부장 이오숙)에 따르면, 지난 3월 25일 오후 2시 14분 고창군 성내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30분만에 정읍시 소성면 금동마을로 급속히 확산되면서 대형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현장에서 먼저 상황을 파악한 사람은 정읍소방서 소성남성의용소방대 김상섭 대원(58세, 금동마을 이장)이었다. 김 대원은 당시 외출 중으로 위험을 직감하고, 서둘러 귀가하여 곧바로 주민 대피에 나섰다.

 

일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은 “그냥 집에 있겠다”며, 대피를 거부하며 자택에 남아 있으려 했으나, 김 대원은 끝까지 설득하며 주민들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기 위해 애썼다.

 

그는 자신의 차량을 이용해 세 차례에 걸쳐 어르신 7명을 인근 구룡마을회관으로 대피시켰다. 그러나 이후 연기와 유독가스가 심해졌고, 김 대원은 구룡마을회관에 있던 대피자들을 다시 한 번 소성초등학교로 이동시키는 2차 대피를 진행했다.

 

이후에도 김 대원은 화재 진압을 위해 현장을 떠나지 않았다. 소방차가 도착하기 전까지 집 앞 수돗물과 농기구, 소화기를 이용해 초동 진화에 나섰고,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와 함께 끝까지 진화 작업을 지원하며 추가 피해를 막았다.

 

이날 화재는 강풍을 타고 빠르게 확산되며 고창에서 정읍까지 번졌다. 불길은 마을을 덮치며 주택 13채를 포함해 총 28동이 소실되는 피해를 냈다. 자칫하면 대피가 늦어져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김 대원의 신속한 판단과 헌신적인 노력 덕분에 단 한 명의 인명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2006년 소성남성의용소방대에 입대한 김상섭 대원은 18년간 지역사회의 안전을 위해 헌신해왔으며, 현재 금동마을 이장으로 활동하며 주민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최경천 정읍소방서장은 “김상섭 대원은 마을 주민들을 위한 희생정신과 책임감을 몸소 실천한 진정한 지역의 영웅”이라며 “이러한 수범 사례가 널리 알려져 의용소방대 활동에 대한 공감과 지지가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위험한 상황 속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현장을 지킨 김 대원의 공로를 인정해 도지사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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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유건물이 자립공간으로… 전북도, 자활사업장 전국 첫 시도
전북자치도가 방치된 국유건물을 취약계층의 자립 기반으로 탈바꿈하는 전국 첫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전북광역자활센터, 한국지역자활센터협회 전북지부와 함께 ‘유휴 국유재산 자활사업장 활용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자활기업과 자활사업단에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운영 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전북형 자활정책의 일환이다. 국유재산을 대부 받아 리모델링을 거쳐 취약계층의 일자리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방식으로, 전국 최초로 전북이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전북자치도는 지난해 12월 관련 업무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올해 전주·익산·임실 등 5개 지역에 위치한 유휴 국유건물을 자활사업장으로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이 중 전주 금암1파출소 건물은 ‘청년자립도전사업단’이 입주해 1층에는 자활생산품 판매점을, 2층에는 디저트 개발과 케이터링 공간을 조성한다. 익산 영등치안센터는 ‘다온팜스사업단’이 입주해 호두과자 판매와 도시락 제조를 진행하며, 임실 선거관리위원회 건물은 문구·팬시 용품을 판매하는 ‘알파 임실점(늘해랑)’으로 활용된다. 이어 군산 흥남치안센터는 ‘카페보네 군산점’으로, 남원 동충치안센터는 ‘베이커리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