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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종합

전북 스마트 제조혁신 프로젝트, 생산성·작업환경 개선

○ 대기업 출신 베테랑들, 기업과 동고동락하며 문제점 및 개선사항 찾아

○ 전주 나눔정밀, 삼성전자 지원으로 공구 수명 300배 증가해

○ 일하기 편한 환경 조성에 더해 삼성의 기술력 지원 사격까지

 

“이렇게 쉽게 일할 수 있었는데, 왜 그동안 힘들게 일했을까요? 저를 비롯해 직원들의 부담이 크게 줄었습니다”

 

도내 제조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전북형 스마트 제조혁신 프로젝트를 경험한 나눔정밀 김건효 대리는 소감을 이렇게 표현했다.

 

전주에 위치한 차량용 금속제품 제조기업 나눔정밀은 원재료(1톤)를 가공해 최종 제품(200kg)을 만드는 과정에서 많은 힘이 필요했다. 특히 무거운 원재료를 이동하는 과정이 작업자들에게 큰 부담이 됐다.

 

전담 멘토들은 공정을 분석한 후, 작업 대차의 바퀴(캐스터)를 기존 2인치에서 3인치로 교체하는 간단한 방법을 제시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기존에는 13kg의 힘이 필요했던 작업이 1kg 수준으로 줄어들며 작업자들의 피로도가 대폭 감소했다.

 

전북형 스마트 제조혁신 프로젝트의 효과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나눔정밀에서 사용하던 절삭공구는 마모가 심해 30개 정도 가공 후에는 교체하거나 재연마해야 했다. 지속적인 공구 비용이 고민이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담 멘토, 삼성전자 기술팀, 공구 전문기업이 협력해 신소재 절삭공구를 개발했다. 다이아몬드와 신소재 초경합금을 결합한 새로운 공구는 기존보다 수명이 300배 증가해 한 개의 공구로 9,000개 가공이 가능해졌다.

 

이경민 나눔정밀 대표는 “중소기업에서는 꿈도 꾸지 못할 지원이었다”며, “작업자들의 환경도 개선되고, 생산성도 높아져 매우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전북특별자치도가 추진하는 ‘전북형 스마트 제조혁신 프로젝트’가 기업 현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대기업 출신의 베테랑 멘토들이 직접 기업에 투입돼 공정 개선, 물류 효율화, 작업환경 개선 등을 지원하면서 제조업체들의 생산성이 눈에 띄게 향상되고 있다.

 

전북형 스마트 제조혁신 프로젝트는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간 추진되며, 총 305억 원(도비 168억 원, 시군비 98억 원, 자부담 39억 원)이 투입된다. 연간 70개, 3년간 총 210개 기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이 이뤄진다.

 

전북자치도는 프로젝트를 위해 삼성전자에서 20년 이상의 제조혁신 경력을 가진 전문가 30명을 채용해 전북형 스마트공장 멘토그룹을 결성하고, 전북형 스마트 제조혁신센터를 구축했다.

 

 

지난해 참여한 70개 기업 중 42개 기업이 혁신 활동을 완료했으며, 나머지 28개 기업은 오는 5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혁신 활동을 완료한 42개 기업은 평균 28개의 과제를 발굴해 각각의 문제를 개선했다. 그 결과 생산성 평균 74.7%, 품질 65.5% 개선 등 혁신 성과가 나타났다. 예를 들어 간편자동화를 완료한 둥지쌍화탕의 경우 신축공장 레이아웃을 개선하면서 생산성이 78% 증가했다.

 

특히 이 프로젝트는 삼성전자와의 협업을 통해 더욱 강력한 지원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중소기업의 제조혁신을 돕기 위해 ▲개방 특허 무상 제공 ▲스마트공장 전문가 양성 ▲국내·외 바이어 매칭 ▲홍보 영상 제작 지원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했다.

 

전북자치도 신원식 미래첨단산업국장은 “전북형 스마트 제조혁신 프로젝트는 단순한 공장 자동화가 아니라, 기업 현장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사업”이라며, “도내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대기업과 협력해 혁신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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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유건물이 자립공간으로… 전북도, 자활사업장 전국 첫 시도
전북자치도가 방치된 국유건물을 취약계층의 자립 기반으로 탈바꿈하는 전국 첫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전북광역자활센터, 한국지역자활센터협회 전북지부와 함께 ‘유휴 국유재산 자활사업장 활용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자활기업과 자활사업단에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운영 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전북형 자활정책의 일환이다. 국유재산을 대부 받아 리모델링을 거쳐 취약계층의 일자리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방식으로, 전국 최초로 전북이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전북자치도는 지난해 12월 관련 업무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올해 전주·익산·임실 등 5개 지역에 위치한 유휴 국유건물을 자활사업장으로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이 중 전주 금암1파출소 건물은 ‘청년자립도전사업단’이 입주해 1층에는 자활생산품 판매점을, 2층에는 디저트 개발과 케이터링 공간을 조성한다. 익산 영등치안센터는 ‘다온팜스사업단’이 입주해 호두과자 판매와 도시락 제조를 진행하며, 임실 선거관리위원회 건물은 문구·팬시 용품을 판매하는 ‘알파 임실점(늘해랑)’으로 활용된다. 이어 군산 흥남치안센터는 ‘카페보네 군산점’으로, 남원 동충치안센터는 ‘베이커리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