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 향토문화유산인 학륜당이 대대적인 중수를 거쳐 내외 각급 기관장과 낙안김씨 종중,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6일 준공식을 가졌다.
학륜당은 1863년 건축된 낙안김씨 종중의 제실인 화천사에 딸린 강당 건물로 서당으로 이용되었으며 규모는 정면 4칸, 측면 2칸으로 방 2개와 마루 등이 배치되어 있다.
1961년 화재로 인해 보수하면서 지붕의 하중을 줄이기 위해 기와에서 함석지붕으로 개량하였다.
학륜당은 특히 주변 지역의 전통가옥 양식을 잘 보여 주고 있으며 곡이진 목재를 사용하는 등 자연미를 살린 점 등이 가치를 인정받아 2016. 12. 28일 진안군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하지만 건축한지 오래되었고 관리상태가 좋지 않아 담장 및 건물 등이 심하게 퇴락하여 기울어져 붕괴의 위험이 있었다.
이에 향토화유산의 보전을 위해 진안군에서는 총 3억7천여만원의 사업비를 투자하여 2021년 설계용역을 진행하고 2022년 공사를 완료하였다.
낙안김씨 종중은 “오래전 서당으로서 마을 주민들의 애환이 서려 있는 학륜당이 이제는 사용하지 않아 쓰러져 가는 것이 못내 안타까웠는데 이런 듯 번듯하게 아름다운 전통건축으로 재탄생하게 되어 감개무량하다”며 본사업을 지원해준 진안군과 진안군의회에 감사의 말을 전했다.
준공식에서는 낙안김씨 종중에서 공사 현장소장인 대목장 이만수씨에게 감사패를 사업을 진행한 진안군청 소준호 문화재팀장에게는 공로패를 각각 전달하기도 했다.
준공식에 참석한 전춘성 군수는 “학륜당 준공을 계기로 조상들의 얼과 혼이 깃든 자랑스러운 향토문화유산을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보전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