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특별자치도는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주관한 ‘2026년도 생태계보전부담금 반환사업’ 공모에서 장수·임실·부안 등 도내 3개 지역이 최종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선정으로 확보한 사업비는 총 13억 3,000만 원(국비)으로, 훼손된 생태계 복원과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사업이 추진된다.
선정된 사업 대상지는 ▲장수 뜬봉샘 국가생태관광지 내 산림생태축 및 멸종위기종 세뿔투구꽃 서식지 복원 ▲임실 대정저수지 가시연꽃 자생지 보전·복원 ▲부안 건선제 수생태계 복원 등 3곳으로, 모두 내년 사업 완료를 목표로 추진된다.
이번 사업을 통해 장수 뜬봉샘에는 세뿔투구꽃 서식지를 확장하고, 이를 활용한 생태교육 공간이 조성된다. 임실 대정저수지에는 수위 조절로 가시연꽃 파종과 식재를 진행해 자생지를 체계적으로 복원할 계획이다. 부안 건선제에는 덤불해오라기 서식 환경을 조성하고, 인근 초등학교와 문화센터의 생태학습 프로그램과 연계해 활용도를 높일 예정이다.
‘생태계보전부담금 반환사업’은 개발사업자가 납부한 생태계보전부담금 일부를 활용해 개발로 훼손된 자연환경을 복원하는 제도로, 자연환경보전법에 근거한 전액 국비 사업이다. 생태계 복원과 함께 지역 특성에 맞는 생태관광·환경교육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북자치도는 2003년 사업 시행 이후 매년 공모에 참여해 연도별 2~3개소씩 꾸준히 선정되며 생태계 복원 성과를 축적해 왔다. 완주 금와습지, 익산 주교제, 김제 벽골제, 남원 시루봉자락 폐도로 복원 등은 멸종위기종 서식처 복원과 생태축 연결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한순옥 전북자치도 탄소중립정책과장은 “생태계보전부담금 반환사업은 개발로 훼손된 자연을 다시 지역의 자산으로 되돌리는 중요한 정책”이라며 “앞으로도 시군과 협력해 현장 여건에 맞는 사업을 발굴하고, 국비 확보를 통해 생태계 복원과 주민 참여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