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 용담면은 23일, 2001년 용담댐 건설로 고향을 떠나야 했던 용담면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그들의 아픔과 희생을 기리고 위로하는 ‘수몰민 망향제’가 개최됐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고향을 떠난 이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지역 사회의 결속을 다지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됐으며, 용담면 체육회, 주민자치위원회, 여성의용소방대 등 다양한 지역 기관과 단체들이 함께해 그 의미를 더했다.
망향제는 2001년 용담댐 건설로 인해 용담면 안천면 등을 중심으로 약 31㎢의 면적이 수몰되고, 68개 마을 1만 2천 명이 삶의 터전을 잃은 아픔을 되새기기 위해 추진됐다.
수몰 이후 25여 년이 지난 지금도 많은 수몰민과 지역 주민들은 여전히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애환을 간직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그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잃어버린 고향에 대한 추억을 함께 나누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배병선 망향제 추진위원장은 “망향제는 수몰민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지역 사회의 따뜻한 나눔과 협력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이 자리는 고향을 떠난 이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지역 공동체의 연대와 협력의 가치를 다시금 되새기는 의미 있는 자리”라고 말했다.
망향제는 단순한 기념 행사를 넘어, 고향을 잃은 수많은 주민들의 넋을 위로하고 돌아갈 수 없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함께 나누는 자리로 진행됐다. 실향민들의 고향에 대한 사랑과 아픔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며, 그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보듬는 사회적 관심과 연대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