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항공고등학교(교장 염택선)가 군 특성화 교육을 확대한다.
강호항공고는 지난 2008년부터 국방부 지정 군 특성화고로 공군 항공정비 군특성화 3개 반을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부터는 해군 항공정비 군특성화반을 추가로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국방부의 군 기술인력 양성 계획에 따른 것으로, 군의 항공정비 분야 인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이다.
강호항공고는 공군과 해군 군 특성화반을 병행 운영해 학생들의 병과 선택 폭을 넓히고, 병과별 실무 중심 교육과정을 시행할 계획이다.
공군 항공정비반은 항공기 엔진 및 기체 정비 과정을 중심으로 운영되며, 전문 부사관 임관 후 6개월에서 48개월간 복무하고 장기 부사관으로 전환할 수 있다.
해군 정비반은 항공정비와 전자장비 운용 교육을 포함하며, 해상 항공기 정비 분야 실무 중심 교육을 실시한다.
두 반 모두 군 위탁 실습, 군 전문가 특강, 항공기 실물 정비 실습 등 현장 실습 프로그램을 포함한다.
강호항공고는 항공기계과, 항공정비과, 항공전자과(공업계열) 학생을 대상으로 2학년 2학기에 공군 및 해군 군 특성화반을 각각 선발한다.
학생들은 군 실무 교육 과정을 이수하며 항공정비사 자격 취득을 병행할 수 있고, 졸업생은 군 복무 이후 항공산업 분야 취업과 대학 진학이 모두 가능하다.
앞서 강호항공고는 체계적인 교육을 위해 공군 병과학교, 해군 항공정비대, 인하공업전문대와 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학생들은 부사관 임관 이후 인하공전 항공기계과 또는 정보통신과로 진학할 수 있으며, 군 복무 경력은 학점으로 인정된다.
염택선 교장은 “공군 군 특성화반의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해군 군 특성화반을 추가해 군 기술인력 양성 기반을 확대하게 됐다”며 “군 협력형 교육 체계를 통해 학생들이 군 복무와 학업을 연계한 실무 경력 쌓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