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실종된 진안읍 모 음식점 여사장이 실종된지 나흘만에 읍내 모 저수지에서 주검으로 발견됐다.
진안경찰에 따르면 60대 A씨는 22일 오후 2시 30분경에 진안읍 정곡리 저수지에서 숨진 채 발견돼 진안의료원으로 이송됐다.
택시 운전기사의 진술에 따른 A씨의 18일 행적은 이렇다.
"18일 자신의 소유인 돈사가 정곡리 인근에 있다"며 "음식점에서 소주 4병을 가지고 택시를 탔다. 돈사 주변에서 하차한 뒤 정곡리 저수지까지 도보로 이동해 저수지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를 놓고 진안읍내에서는 무성한 소문들이 나돌고 있다.
A씨가 사채 등에 손을 대 수억원의 빚을 지게 됐다는 것이다.
무리하게 집을 짓고 빚은 돌려 막기를 시도하다 막다른 길에 이르게 됐다는 것이다.
실제 A씨는 고금리를 내세우며 돈을 끌어 모아 돌려막기를 한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
시내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B씨는 수백만원의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고 있고, 목욕탕 세신사(洗身師)와의 관계에서 억대의 돈이 얽히는 등 모두 수억원에 가까운 남의 돈을 운용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어찌됐든 조그만한 읍내에서 이같은 안타까운 일로 A씨가 운영하던 음식점은 문을 닫은 채 적막감만 감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