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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사람들

싱가폴 유조선 기관사 이영오씨의 "각별한 무주사랑"

 

무주군 한 주민이 지난해부터 설천면 고향마을을 찾아 널브러져 있는 쓰레기를 수거하는 봉사활동을 펼쳐 화제다. 주인공은 바로 무주읍에 거주하는 이영오씨(55)다.

 

이 씨는 “어렸을 때 자랐던 고향 설천면 미천리 중미마을을 방문했는데 하천 등에 폐비닐 등 각종 쓰레기가 널려 있는 것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 수거했다”라고 봉사활동 동기에 대해 짧게 말했다.

 

해외 근로자인 이 씨가 휴가차 고향을 방문하고 살던 고향집과 마을 주변에 방대한 쓰레기로 뒤덮여 있어 차마 지나칠 수 없었다는 게 또 다른 이유였다. 이에 이 씨는 지난해 11월 22일부터 매주 2∼3회씩 시간이 날 때마다 설천 미천리 일대 내북마을, 외북마을, 미천마을에서 쓰레기를 줍는 선행을 펼쳤다.

 

그가 이들 마을 외에도 그동안 수거한 쓰레기는 미천리 독가촌, 미천회관 주변의 빈집, 하천 등에서 수거한 량도 100ℓ, 50ℓ, 쓰레기 종량제 봉투 300여개 분량에 달한다.

 

손수 자가용을 이용해 폐비닐과 빈병 등 쓰레기를 치웠다. 수거한 쓰레기양이 많아 도저히 혼자 감당하지 못할 경우엔 지인들에게 도움을 펼치면서 수거에 열정을 쏟았다. 쓰레기봉투 구매도 이 씨가 해결했다.

그의 이 같은 노력과 헌신적인 봉사로 자신이 거주했던 마을 하천과 주변이 비교적 청결해졌다.

 

그는 “폐비닐과 깨진 빈병 등 각종 쓰레기를 수거할 당시 견디지 못할 악취에 시달렸지만 고향 마을과 주변 하천이 예전보다 청결하고 보기가 좋아 보람되고 기쁘다”고 소감을 들려줬다.

 

그는 틈이 날 때마다 고향에 한 번씩 들러 계속 쓰레기 수거 봉사활동을 하겠다는 뜻을 갖고 있다.

 

1990년부터 싱가포르에서 유조선 기관사로 일하고 있으며, 20년 전 결혼과 함께 정든 고향을 떠나 무주읍 일대 아파트에 둥지를 텄다. 그는 무주에서 달콤한 휴가를 끝내고 다시 조만간 삶의 현장인 싱가포르로 향해야 한다. 평소 정리정돈을 좋아하는 그는 무주고등학교와 전남 목포 해양대학교를 졸업했다.

 

이 씨의 선행을 지켜 본 마을 이장들은 이장회의를 통해 타의 모범이 되는 아름다운 선행을 설천면 행정복지센터에 알렸다. 설천면행정복지센터(면장 김영수)는 지난달 26일 설천면행정복지센터 태권방에서 쓰레기 수거 선행을 펼친 이 씨에 대한 표창 수여식을 갖고 감사함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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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수확기까지 현장 기술지도 강화...10월 중순까지 50개 시군 기술상담
농촌진흥청은 사과 수급 안정을 위해 10월 중순까지 주산지 사과 농가를 대상으로 현장 기술 상담(컨설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기술 상담은 잦은 기상 이변으로 인한 사과 수급 불안 요인을 미리 차단하고, 농가 어려움 해결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사과연구센터 전문 인력 10명으로 현장기술지원단을 꾸려 산불·우박·저온 피해 지역을 포함한 주요 사과 생산지 50개 시군*에서 폭염, 집중호우 등 기상재해와 탄저병 등 병해충 대응 요령을 지도하고 있다. * 대표 지역: 경북 청송·안동·의성, 경남 밀양, 전북 장수, 충북 충주 등 여름철 사과 농가에서는 물 주기(관수)와 함께 집중호우 시기 물 빠짐 관리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 고온이 계속될 때 나무에 수분 공급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으면 열매 생장이 나빠지고 햇볕 데임 피해가 증가하는 등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토양 수분 상태를 점검해 아침이나 해가 진 뒤 물을 충분히 공급한다. 반대로, 집중호우가 내릴 때 과수원 물 빠짐이 좋지 않으면 토양 내 산소 부족으로 뿌리 힘이 급격히 떨어지고, 생육이 멈추거나 열매가 떨어지는 등 피해가 점차 심해질 수 있다. 비가 이어질 때는 탄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