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0일, 호남의병 창의동맹단 결성 제118주년을 기념하는 호국제전 추모제가 진안군 마이산 남부 호남창의동맹단 의병 위령비 앞에서 엄숙히 거행됐다.
행사는 호남의병창의호국제전위원회(위원장 박주홍)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전춘성 진안군수, 이루라 진안군의회 부의장과 군의원, 전용태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도의원, 신경순 전북동부보훈지청장을 비롯한 제전위원회 회원, 군 부대 장병 등 약 12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 날 추모식에는 정재 이석용 의병장의 후손인 이정하씨와 최규영씨가 함께해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호남의병 정신 계승의 뜻을 더했다.
추모제는 동맹뇌사 낭독을 시작으로 경과보고, 헌화, 추모사, 제35사단 군악대 연주 순으로 진행됐으며, 일제에 맞서 항거한 순국선열들의 애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매년 음력 9월 12일에 개최되고 있다.
호남의병 창의동맹단은 1907년 9월 12일 정재 이석용 의병장을 중심으로 진안, 임실, 순창, 장수, 남원 등지의 1,000여명의 의병이 진안 마이산 남부 용암에 집결해 일제 침략에 맞서 나라를 지키고자 의병조직 동맹 결성을 결의한 데서 시작됐다. 이는 호남 최초의 의병활동으로 이후 1909년까지 진안과 장수, 임실, 전주 등지에서 줄기차게 항일 투쟁을 이어가며 민족의 자주성과 의로운 기상을 떨쳤다.
전춘성 군수는 추도사에서 “일제에 맞서 불굴의 투쟁을 벌인 선열들의 피와 땀으로 오늘의 자유롭고 평화로운 일상이 가능해졌다”며 “이번 추모제가 선열들의 거국적인 항일 투쟁의 역사를 되새기고 그 숭고한 가치와 정신이 미래세대까지 이어지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라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