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가 여름철 녹조 확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민‧관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나섰다.
도는 20일 한국수자원공사 용담댐지사에서 전북지방환경청, 보건환경연구원, 진안‧무주‧장수군 등과 함께 ‘2025년 상반기 용담호 수질보전협의회’를 열고, 조류경보제 운영과 수질 개선 방안 등을 논의했다.
용담호 수질보전협의회는 전북자치도를 중심으로 지난해 3월 출범한 민‧관 협의체로, 전북지방환경청과 3개 시군, 한국수자원공사, 민간단체, 전문가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여름철 녹조 발생에 대비한 조류경보제 운영, 수질자율관리 평가 준비, 수질보전 사업 추진상황 등이 중점 논의됐다.
지난해 용담호에서는 5월부터 남조류가 관측되기 시작해 8월 초에는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되며 약 40일간 유지됐다. 올해는 아직 경보 발령 기준에는 미치지 않았지만, 전북도와 관계기관은 선제적으로 조기 대응 체계를 가동한 상태다.
이날 회의에서 전북지방환경청은 야적퇴비 관리와 배출시설 점검 결과를 공유하며, 상류 오염원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수심 15m 아래 물을 끌어올리는 심층취수, 수면 포기기 가동, 녹조 제거장비 투입 등 다층적인 대응 방안을 설명했다. 특히 진안천에는 녹조를 직접 분해하는 저온 플라즈마 기술이 새롭게 도입된다.
진안‧무주‧장수군은 비점오염 저감시설 설치, 하수처리장 증설, 상수원 지킴이 운영 등 지역 맞춤형 수질개선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진안군은 구량천과 신전천 일원에 대규모 인공습지를 조성하고 있다.
한편, 전북자치도는 지난 13일 무주 안성면 구량천에서 EM 흙공을 투입하고 하천 정화활동을 실시한 바 있으며, 앞으로도 민‧관‧학이 함께하는 공동 실천사업을 확대하고, 수질자율관리 평가와 장기적 수질개선 대책 마련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육완만 전북자치도 물통합관리과장은 “도민에게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공급하려면 도내 최대 상수원인 용담호의 수질이 최우선으로 관리돼야 한다”며 “관계기관과 주민들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녹조 발생을 사전에 차단하고 수질개선 대책을 충실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