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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를 졸업한 진안 촌놈 신정일! 문화재청 문화재위원이 되다



"내 고향 진안 백운 장터는 사라지고 도레미 물방앗간은 멈춘지 오래. 애기똥풀만 노란 꽃을 피웠다. 두원공소도 그 기능을 멈춘지 오래지만 희미한 기둥 사이로 쏟아져 내리던 은밀한 햇빛. 그래도 고향은 내 그리움의 원천이다"

초등학교를 졸업한 진안 촌놈 신정일(66) 우리땅걷기운동본부 이사장이 지난 1일 문화재청
천연기념물 명승분과 위원으로 위촉됐다.

"수십년 간 우리 땅을 걸었다. 한강 낙동강. 금강. 섬진강. 영산강. 영남대로. 삼남대로. 관동대로.
부산에서 통일 전망대까지 동해 바닷가 길을 열여드레를 걸어서 책을 쓰고 문체부에 최장거리 도보 답사 코스를 만들 것을 제안해 해파랑길이 만들어졌다.

그는 진안 백운초등학교를 졸업한 것이 학력의 전부이고,  가장이 된 후  중.고등학교 검정고시를 치렀다..

어린 시절 사진 한 장 남길 수 없을 만큼 지독히 가난했고, 아버지가 두 번이나 중학교 입학금을 노름으로 탕진해 학력은 초등학교 졸업이 전부였다. 군대에서 받은 월급을 제외하면 한 번도 취직해 월급을 받아본 적이 없다.
  혼자 어려움을 감당해야 했고 삶도 순탄치 않았다.

“눈물겹고 아픈 시절이었지만, 지나고 보니 아름다웠다. 그래서 나는 그 시절을 ‘아름다운 시절’이라고 부른다.
 “나는 학연·혈연·지연 그 무엇에도 기댈 것이 없었기에 수십 년 동안 이 나라 산천을 답사하며 떠돌았고, 그런 경험은 내게 많은 기회를 주었다. 스승이 따로 없이 살아온 나는 오로지 ‘책’과 ‘길’에서 세상의 이치를 배웠다. 책과 길이 나의 진정한 스승인  셈이다. 길은 잃을 수록 좋다. 나는 이 말이 참 좋다"


신정일 이사장은 전국을 도보로 답사한 이력과 방대한 독서량을 무기로 지금까지 87권의 책을 발간하면서 ‘길 위의 철학자’라는 수식어가 붙여졌다..


 얼마 전에는 전주 코앞빌딩에 대동사상기념사업회 이사장으로 취임하여 사무실을 마련하고 현판식을 가졌다.

 그동안 공화주의를 세계 최초로 주창한 정여립 선생의 민주정신을 주창하며 대동사상을 선양하고 전라정신과 전북의 가치를 발현하는데 전력해 왔다. 근래에는 ‘남고산성을 사랑하는 모임’ 발대식을 열기도 했다.


1989년부터 문화유산답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저서 <홀로 서서 길게 통곡하니>, <오직 정의>, <대한민국에서 살기 좋은 곳 33>, <섬진강 따라 걷기> 등 87권의 저서를 펴낸 바 있다. 현재는 JTV 전주방송 '천년의 길' 40부작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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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이 또 다시... 돌아와주세요 그리운 선생님!
전북 무주고등학교 이영주 교감.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전북 무주고등학교 이영주(57) 교감이 뇌사 장기기증으로 4명을 살리고 끝내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14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지난 11일 전북 익산시 원광대병원에서 전북 무주고등학교 이영주 교감이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 간, 좌우 신장 그리고 장기조직뿐만 아니라 연골, 뼈 등 인체조직도 100여 명에게 기증했다. 뇌사 소식에 가족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하지만 슬픔 속에서도 장기기증이라는 숭고한 선택을 했다. 평소 고인이 가졌던 뜻을 따르기 위한 결정이었다. 실제 고인은 자신이 죽으면 장기기증으로 다른 사람을 살리라는 이야기를 자주 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장기기증을 못 한다면 시신 기증을 통해서라도 의학 교육과 의학 인재 양성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마음을 자주 전했다고 알려졌다. 가족들은 그가 생전 장기기증으로 다른 사람을 살리고 싶다는 마음을 밝혔기에 뜻을 존중해 기증을 결정했다. 전북지역 중·고교에서 35년 간 영어 교사로 재직했던 그는 3년 전 교감으로 승진했다. 이달 교장 승진을 앞두고 7일 연수를 받으러 가려고 집에서 짐을 챙기던 중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그러나 끝내 의식을 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