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회 무주군 문화가족의 날 행사가 지난 4일 무주읍 천지가든 2층 연회장에서 개최됐다. 무주문화원이 주관하는 문화가족의 날 행사는 문화학교의 1년 활동을 결산하고 관내 문화예술인들의 교류를 위해 열리는 것으로,
해마다 5백여 명의 문화학교 수강생들과 관내 문화예술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작품전시와 공연 등을 즐기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규모를 대폭 축소시켜 간단하게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황인홍 무주군수와 박찬주 무주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부문별 수상자, 그리고 문화원 임직원 등 20여 명이 자리를 했다.
무주문화원 맹갑상 원장은 “한 해 동안 뿌린 결실을 거두고 그 보람을 나누는 자리가 코로나19로 예년 같을 수 없다는 게 안타깝지만 오늘 이 자리, 우리의 거리두기 실천이 지역과 주민을 지키는 시작이라고 생각하면 안도감이 든다”라며
“문화가족으로서 앞으로 무주군 문화예술의 가치를 높이고 지역의 경쟁력을 키워나가는 일에 더욱 마음을 쏟자‘라고 말했다.
시상식에서는 무주문화원 이병수 이사가 무주군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무주군수로부터 공로패를 받았으며 무주문화원 문화학교 서양화 강사 박승자 씨는 무주군의회 의장 공로패를 수상했다.
또 김정미(무주군청 문화체육과 과장)씨와 무주문화원 부설 향토사연구원 윤주영 씨가 한국문화원연합회에서 주는 공로패를, 무주읍의 신운호 씨는 전북문화원연합회에서 주는 공로패를 받았다.
무주군청 문화체육과 김성옥 문화예술 팀장과 임정희 문화재 팀장, 무주읍의 김혁찬 씨는 무주문화원장이 주는 감사패를 받았다.
황인홍 군수는 “문화예술은 사람과 사람의 마음을 통하게 하는 힘이 있다”라며 “코로나19로 인한 우울한 분위기 속에서 유일하게 위로와 감동을 주는 분야도 문화예술”이라고 전했다.
이어 “더 많은 군민들이 다양한 문화예술과 접할 수 있도록 문화원에서 길을 열어 달라”며 “군에서도 우리 군민의 삶이 조금 더 풍요롭고 행복해지도록 노력을 해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무주문화원에서는 주민들에게 다양한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해마다 문화학교를 운영 중으로, 올해는 5월 개강해 코로나19로 수업 중단과 재개를 거듭하다 지난 10월 말에 종강했다.
동초수건 춤을 비롯해 통기타, 라탄공예와 밸리댄스, 서예, 서양화, 해금, 수묵화 등 총 14개 강좌가 진행됐으며 170여 명이 수강을 했다.
수강생들은 “코로나19 때문에 수업받기가 쉽지는 않았지만 배움과 교류 속에서 위로도 많이 받았다”라며 “하루 빨리 코로나19가 종식이 돼서 안전하게 배우고 결실의 기쁨도 온전히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