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남기고 밧줄까지 챙겨 사라진 사람의 차량이 동향면에서 발견돼 진안소방을 비롯해 경찰, 진안군 공무원 등 90여명이 10일 밤 출동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의 자택에 유서를 남기고 나간 A씨(50)의 가족은 10일 진안 용담에 소유하고 있는 땅이 있어 혹시 그쪽에 갈 수 있다며 오후 5시께 진안경찰서에 실종자 수색을 요청했다.
이에 군 관내에서는 관계 공무원이 출동해 수색에 나서 동향면 자산리 상노마을 인근 야산 중턱에서 실종자의 차량을 발견했다.
하지만 차량에는 아무도 없었고 불길함에 인근 야산의 수색에 들어갔다.
실종자는 찾지 못한 채 오후 8시께 어둠으로 인해 1차 수색을 종료했다.
그런데 저녁 11시쯤 해당 차량을 이동하려는 사람이 나타났다는 주민신고가 소방서에 접수돼 긴급히 다시 출동해 그가 A씨임을 확인했다.
A씨는 “통신사업이 잘 안돼 며칠 전부터 집을 나와 방황하다 가족들에게 죽음을 암시하는 문자를 보냈고 10일 집에 유서를 써 놓고 나왔다”고 말했다.
이날 사건은 이렇게 한바탕 소동으로 마무리됐다.
경찰은 저녁 라면을 끓여 주며 A씨를 달래 무사히 가족에게 인계하면서 상황은 종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