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이 사람이다!' 하는 운명 같은 느낌이라지만, 결혼 준비, 특히 '스드메(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는 '이 컨셉이다!' 하는 확신을 찾기 위한 지난한 대장정입니다. 마치 짙은 안개 속에서 어렴풋이 빛나는 보물 상자를 찾는 기분이랄까요?
우리 커플도 처음엔 '그냥 예쁘게'라는 막연한 로망 하나만 손에 쥔 채, 그 보물을 찾기 위해 수원 웨딩박람회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열 곳의 스드메 업체를 만나 상담하는 '마라톤'을 완주하고 나서야, 우리는 안개가 걷히는 듯한 선명함을 경험했습니다.
처음 수원 웨딩박람회에 발을 디뎠을 때, 눈앞에 펼쳐진 수많은 부스와 화려한 앨범들은 경이로움 그 자체였습니다. "다 예쁜데... 뭐가 다른 거죠?" 스튜디오의 몽환적인 꽃 배경, 드레스의 반짝이는 비즈, 메이크업의 섬세한 터치. 모든 것이 완벽해 보였지만, 정작 그 안에서 '우리의' 모습은 그려지지 않았습니다.
첫 상담, 두 번째 상담... 수원 웨딩박람회에서 만난 베테랑 플래너님은 전문가의 포스로 앨범을 넘기며 트렌드를 설명했지만, 솔직히 말하면 머릿속은 더 복잡해졌습니다. 로망은 핑크빛이었는데, 현실은 수백 가지 선택지 앞에서 길을 잃은 미아 같았습니다.
다섯 번째 부스를 지날 때쯤, 솔직히 지쳐갔습니다. "이번 수원 웨딩박람회에서 만나는 업체도 비슷하겠지." 하는 생각마저 들었죠. 하지만 신기하게도, 상담 횟수가 늘어날수록 우리의 언어는 놀랍도록 구체화되었습니다.
처음엔 "예쁜 거요"라고 말하던 우리는, "아, 저런 과한 꽃 배경은 저희랑 안 어울려요.", "드레스는 화려한 비즈보다 실크처럼 깔끔한 게 좋아요.", "메이크업은 윤곽을 살리는 정도로만 자연스럽게 하고 싶어요."라고 명확하게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수원 웨딩박람회에서 만난 어떤 실장님은 "두 분은 '심플하고 고급스러운' 걸 확실히 원하시네요!"라며 우리의 막연함을 콕 집어주셨습니다. 열 번의 상담은 열 개의 옵션을 받는 시간이 아니라, 열 번 동안 '우리가 원하는 것'을 조율하고 깎아내는 시간이었습니다.
우리가 정말 원했던 컨셉은, 사실 화려한 샹들리에나 동화 같은 세트장이 아니었습니다. 열 곳의 스튜디오 앨범을 비교하고, 수십 벌의 드레스 사진을 지겹도록 넘겨본 후에야 깨달았죠.
우리가 원한 건, 유행을 따르는 '요즘 스타일'이 아니라, 10년, 20년 뒤에 다시 꺼내 봐도 촌스럽지 않을 '클래식함'이었습니다. 수원 웨딩박람회에서 본 어떤 화보처럼, 인물 중심의 담백한 사진, 두 사람의 분위기를 오롯이 담아내는 시선, 몸의 선을 우아하게 드러내는 실크 드레스, 그리고 우리의 장점을 살린 자연스러운 메이크업.
수많은 '아닌' 것들을 걷어내고 나서야, 비로소 '맞는' 그림이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열 번의 상담은 우리가 원하는 컨셉을 찾는 과정이 아니라, 우리가 원하지 않는 컨셉을 확인하는 과정이었던 셈입니다.
많은 분들이 수원웨딩박람회 같은 행사를 '스드메 견적 할인'이나 '사은품'을 위한 곳으로만 생각합니다. 물론 경제적인 이득도 무시할 수 없는 중요한 부분이죠.
하지만 열 곳의 상담을 돌아본 지금, 수원 웨딩박람회의 진정한 가치는 '비교를 통한 자기 객관화' 그리고 '취향의 최적화'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넷으로 백 번 검색하는 것보다, 전문가와 한 번 대면하여 우리 커플의 이미지를 상담하는 것이 우리의 취향을 훨씬 명확하게 만듭니다. 다양한 수원 웨딩박람회를 돌아다니며 발품을 판 덕분에, 우리는 '남들이 다 하는' 스드메가 아닌 '우리가 정말 원하는' 스드메를 선택할 확신을 얻었습니다.
만약 지금 '스드메'라는 거대한 산 앞에서 막막함을 느끼는 예비부부가 있다면, 일단 가까운 수원 웨딩박람회에 가보시길 권합니다. 그리고 절대, 첫 상담에서 덜컥 계약하지 마세요.
최대한 많은 곳과 이야기하고, 최대한 많은 앨범을 보세요. 그 지루하고 고된 과정 속에서, "아, 우린 이게 별로구나"를 깨닫는 순간, "아! 바로 이거다!" 싶은 당신만의 컨셉이 마법처럼 떠오르게 될 테니까요. 결혼 준비는 정답을 찾는 시험이 아니라, 두 사람의 가장 아름다운 '합의점'을 찾아가는 즐거운 여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