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담호에 민물가마우지떼가 출몰해 어족자원을 마구잡이로 사냥하고 있다.
가마우지는 수천마리씩 떼지어 나타나 토종 민물고기 성체부터 치어까지 싹쓸이 해 먹어 치우고 있다.
그러나 가마우지가 국제자연보호연맹의 보호종으로 돼 있어 포획도 못해 겨우 폭죽을 이용해 쫓아내고 있는 정도다.
사실상 대책이 없는 상태다.
민물가마우지는 그동안 겨울에만 우리나라를 찾아오는 철새였으나 지구 기후 및 환경변화에 따라 점차 텃새화 되어 정착을 시작했다.
안기두 진안군어업계연합회장은 “ 130여만명의 전북도민의 식수로 사용되는 진안군 용담호에도 민물가마우지 약 1,000여 마리가 주기적으로 찾아와 하루 최대 약 700kg의 내수면 어종을 먹어치우고 있다”고 전했다.
민물가마우지의 사냥으로 어획량이 반절 가까이 감소하면서 어가들의 소득마저 대폭 줄어드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는 실정이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진안군은 어족자원 고갈의 방지를 위해 올해 상반기 뱀장어 및 쏘가리 치어 약 4만 5000미와 붕어, 동자개 치어 약 85만미를 방류하는 등 댐 내 수족 생태계를 적극적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민물가마우지 출몰지역에 초대형 드론을 활용한 퇴치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민물가마우지의 출몰에 따라 수족자원을 멸실시키는 현재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이 필요하다”며 “포획이 금지 되어 있는 민물가마우지를 상수원일원에서는 유해야생조수로 지정해 포획, 퇴치가 가능하도록 관련부처에 건의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