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점심은 어떠세요

2020.03.26 12:56:37

 


 

하루면 세 번씩 정확히 돌아오는 끼니, 주부나 직장인이나 아니 누구랄 것도 없이 매번 우리는 끼니 걱정을 하게 된다.

집밥을 차리자니 버겁고 간편식으로 해결하면 무지 편리하기는 하지만  뭔가 찜찜하고 먹은 것 같지 않은 느낌이 들곤 한다.  특히 요즘에는 코로나 19가 사람들의 정신을 쏙 빼 놓고 있어 대형마트 가기도 꺼려지고  게다가 애들까지 집안에서 왔다리 갔다리~주부들은 맘도 몸도 정신 없다. 또 직장인이라고 다르지 않다. 대개 아침은 그럭저럭 출근하기 십상인데 먹은 것 같은 집밥을 먹기가 좀처럼 쉽지 않다.

먹을 것 고민 한 가지만 덜어내도 살기가  좀 수월할텐데 ....

이럴 때 집밥을 대신 하는 곳이 있다면야.... 

그런데, 여기!

인심 좋고 정 많은 동네 장수에는 우리네 엄마들이 모여 든든한 한 끼를 책임지고 있는 곳이 있다.

<장수 따뜻한 밥상>에서 먹는 한 끼는 든든함을 넘어 마음까지 따뜻하게 한다.

 

-김치, 장아찌, 나물 등 밑반찬은 물론 모든 요리는 다 엄마 손으로-

아침 7시 30분부터 임영란 반장(66)을 중심으로 8명의 어머니들의 손놀림이 분주하다. 시금치를 다듬고, 양념장을 만들고, 두부를 부치는 등 역시나 베테랑 솜씨로 주방을 사로잡았다.

손은 분주하지만 웃음은 끊이지 않고 가끔씩 트로트가 흘러 나와 요리에 즐거움을 더하기도.

구성진 어머니의 노래 한 자락에 잡채와 돼지고기볶음, 두부부침, 시금치나물, 꽁치찌개, 배춧국, 어묵조림 등 10여 가지 반찬들이 뚝딱하고 제 자리를 잡았다. 여기에 어머니들이 직접 담근 김장 김치와 고추 장아찌, 연근 조림이 더해지니 그야말로 진수성찬. 여기서 끝이 아니다. 장수사과로 만든 샐러드와 철 맞은 딸기, 쿠키와 요구르트, 사탕까지 상에 오르니 금상첨화가 따로 없다.

 

 

-5첩 반상에 계란프라이는 꼬마 손님을 위한 할머니 마음-

11시 30분이 가까워지자 손님들이 들어서기 시작. 무표정이었다가도 식당 문을 엶과 동시에 풍기는 맛있는 음식 냄새로 하나같이 새어나오는 미소는 숨기지 못한다. 어린이 손님부터 어르신 손님까지 접시 한 가득 음식을 담고 게 눈 감추듯 먹는 모습은 보는 사람도 군침을 돌게 했다. 어른들 입맛에 맞춰진 찬들에 혹여나 아이들이 잘 먹지 못할까 어느새 임 반장님은 “김치랑 반찬이 매우면 계란프라이랑 잡채랑 같이 먹어”라며 건넸다.

정과 사랑까지 담아내는 따뜻한 밥상이다.

 

 

-잔반 없는 그릇이 엄마들의 행복이자 활력-

<따뜻한 밥상>은 임영란 반장을 포함한 18명의 어머님들이 8명씩 두 팀으로 나뉘어 활동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임 반장님이 제일 막내, 가장 왕(?)언니는 장복순(75)어머님이다. 평균 나이만도 어림잡아 69~70세인 어르신들 8명이 매일 같이 이른 아침부터 100여명의 점심을 준비하는 일이 보통 힘든 일이 아닐 터. 하지만 집에 있는 것보다 이곳에서 다 같이 웃고 이야기를 나누며 음식을 만드는 것이 즐겁다는 이들. 제일 뿌듯한 순간은 모두 하나같이 손님들이 음식을 남김없이 다 먹고 감사인사를 건넬 때라고 전했다.

임영란 반장은 “손님들이 음식을 남김없이 맛있게 먹고 잘 먹었다고 인사 할 때 가장 보람되고 기쁘다”며 “앞으로도 정성껏 음식을 준비해 모두가 다 밥먹는 순간만은 행복할 수 있게 하겠다”고 전했다.

농협장수군지부에서 읍내 방향 골목길 끝에 위치한 <따뜻한 밥상>은 언제나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조금만 늦장을 부리면 준비된 찬이 떨어져 발길을 돌리는 일도 빈번치 않게 겪는 일이다.

밥심이 필요하거나 엄마 손맛의 위안이 필요할 때, 집밥이 그리울 때는 장수시니어클럽에서 운영하는 <장수 따뜻한 밥상>으로 가 본다면 괜찮은 선택일 듯!

 

가격:  한식뷔페 7000원, 도시락 6000원

위치: 장수군 장수읍 군청길 4

운영시간: 평일 오전11시30분~오후 1시

☎063-353-3712

***********  도시락도 판매한다 하니 더 없이 좋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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