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가 연일 지속되는 무더위와 관련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25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전북 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전북서부를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고, 특히 최고체감온도가 35℃ 안팎(폭염주의보 지역 33℃ 안팎)으로 오르면서 매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온열질환자가 같은기간 전년 186명과 비교해 17%가량 늘어난 217명으로 집계되는 등 건강 관리에 주의가 당부되고 있다.
이에 전북자치도는 폭염으로 인한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쉼터 운영, 살수차 투입, 취약계층 보호활동 등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폭염 대응은 도 재난안전대책본부 중심으로 추진 중이며, 지난 6월 말부터 도내 각 시군에서는 폭염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맞춤형 예찰과 더불어, 무더위쉼터 운영, 이동식 쉼터 설치, 생수 제공 등 다양한 예방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노숙인, 독거노인, 영농 및 건설현장 근로자 등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행동요령 홍보도 병행하고 있다. 또한 도는 지난 13일 오전 11시를 기해 하루 95명의 비상근무 인력을 투입해 재난안전대책본부 초기대응 근무에 돌입했다.
이번 폭염 대응은 단기적인 피해 저감에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 안전망 강화와 재난대응체계의 점검을 병행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온열질환자 발생 현황 분석에 따르면, 217명의 환자 중 60대 이상이 105명으로 전체의 48%에 달하고 있으며, 특히 논밭과 작업장 등 야외활동 중 발생한 사례가 많아, 고령 농업인에 대한 특별 관리가 필요하다.
전북자치도는 앞으로도 시군과 긴밀히 협력해 폭염 장기화에 대비하고, 폭염특보 해제 시까지 기상예보에 따라 단계별로 재난안전대책본부 근무체제를 운영해 나갈 방침이다. 더불어, 도내 체육행사 시 긴급대응체계를 강화하고, 무더위쉼터 냉방기기 점검과 함께 생수 비치여부 등을 수시로 점검 할 계획이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기록적인 폭염 속에서도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더 많은 도민이 무더위쉼터를 활용하고, 폭염 행동요령을 숙지해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지속적인 홍보와 시설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