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뚝에서 빠져나오는 연기는 평화롭고 감미로운 옛 추억에 빠지게 만든다. 내 어린 시절 저물녘 집집마다 굴뚝에서 뭉게뭉게 피어오르던 연기는 마을의 밥 짓는 풍경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이젠 시골에 가도 땔감을 이용하여 밥을 짓는 가정은 사라지고 점점 더 추워지는 겨울의 연료비를 아끼고자 설치한 화목보일러가 그 풍경을 자리매김하고 있다. 쉽게 따뜻함을 유지시켜주고 난방비 절감 효과를 톡톡히 발휘하는 화목보일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늦가을부터 겨울철에 집중적으로 화목보일러로 인한 크고 작은 화재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화목보일러의 경우 다른 가스보일러와 달리 설치·검사, 관리 등 안전관리 규정이 없어 예방관리에도 취약할 뿐 아니라 온도 조절장치가 없다보니 과열로 인해 주변 가연물에 불이 쉽게 옮겨 붙기도 하여 크고 작은 화재가 발생한다. 전북지역에서 최근 3년간(’17 ~’19년) 화목보일러 화재는 총 104건으로 기온이 내려가는 10월부터 급증하기 시작해서 4월까지 많이 발생했으며, 주요 화재원인은 부주의가 85건, 전기·기계 11건, 기타 8건으로 부주의가 8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에 소방청에서는 지난 10월 26일 화목보일러 화재주의보를 발령했으며
안녕하십니까? 장수군수 장영수입니다. ‘나날이 새롭게 다달이 번성하자’는 ‘일신월성(日新月盛)’을 마음에 품고 경자년 새해를 맞이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2021년 신축년 새해를 맞았습니다. 2020년에 장수군은 물론 전 세계가 코로나19라는 재앙을 만나 힘들게 살고 있습니다. 우리를 집안에 가두고 경제는 얼어붙었습니다. 모두의 안녕을 위해 멀어져야 했으며 ‘기쁨’과 ‘슬픔’도 함께하지 못한 잔인한 나날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장수군은 군민 여러분과 공직자들이 하나가 되어 철저한 방역과 개인 수칙을 이행하며 코로나19를 단단히 차단해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 0명을 유지하며 청정장수를 지키고 있습니다. 장수군은 군민들과 우리 모두의 안전을 위해 철저한 방역과 경제 활력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부푼 희망과 무거운 책임감으로 시작했던 민선7기도 어느덧 2년 반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군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소통콘서트, 다양한 계층간, 농업 분야 등 총 38회 간담회를 통해 군민들의 의견에 더욱 귀 기울이고 소통하는 군정을 이끌어 왔습니다. 천천 하이패스IC 설치사업, 농산물 신선편이 가공시설
2021년 신축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도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올 한 해에는 모두가 평범한 일상을 되찾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2020년 우리는 전대미문의 한 해를 보냈습니다. 바이러스로 세계가 멈추었고, 많은 이들이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1년 넘도록 사투가 이어지고 있지만 감염 위기는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감염병과의 싸움이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지금의 위기를 이겨내려면 모든 것이 바뀌어야 합니다. 이제, 변화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필수조건이 되었습니다. 성장과 발전만 지향하던 산업화 시대의 사고방식을 극복하고, 자연과 공존하는 생태문명의 시대를 준비해야 합니다. 우리가 만들 생태문명의 시대는 첨단기술과 인간다움이 교차하며 직조하는 지속가능한 미래여야 합니다. 전북이 앞장서겠습니다. 변화를 위한 과정에 담대하게 뛰어들겠습니다. 전북에는 이미 첨단기술과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자연과 인간다운 문화가 있습니다. 그린모빌리티·재생에너지·탄소융복합산업과 농생명산업, 여행체험1번지로 위기극복과 기회창출에 노력하겠습니다. 교통망과 도시가 생겨나고 있는 미래의 땅 새만금에 생태문명의 청사진을 펼치겠습니다. 사상 최
올해는 전 세계가 코로나19 펜데믹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세계 곳곳에서 발생한 자연재해로 시름하고 있다. 호주, 북극권에선 대형 산불이 발생했고, 미국도 대형 산불과 허리케인으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다. 장마, 태풍, 산불 등 전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 자연재해의 원인으로 ‘기후변화’가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 192개국이 1992년 ‘기후 변화에 관한 유엔 기본 협약’을 맺었고 1997년엔 기후변화의 주요원인인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선진국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를 규정한 교토 의정서를 채택하였으며, 2015년엔 ’파리기후변화협약‘을 맺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단계적으로 감축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효과는 미미하고 이상 기후변화는 계속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최근 이런 기후변화에 따른 기상이변으로 많은 자연재해를 겪고 있다. 특히 올해는 역대 최장 장마로 지난 6월 24일부터 8월 16일까지 무려 54일간이나 지속되었고 기록적인 집중 호우로 많은 피해를 입은 전국 38개 시군과 36개 읍면동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었다. 전라북도도 장수군을 비롯해 남원·완주·진안·무주·순창군 등 6개 시군과 임실군 성수·
아침, 저녁으로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과 청명한 하늘색은 가을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속담이 있듯이 추석은 모든 것이 풍성하고 즐거운 명절이다. 중추절·가배·한가위라고도 불리는 우리 3대 명절 중 가장 풍성한 추석(秋夕)엔 보통 가족과 친지들이 모여 한해 농사를 무사히 마치게 된 것을 조상께 감사드리고, 다양한 민속놀이와 오곡백과를 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된다. 그러나 9월 달력 끝자락에 시작되는 연휴날짜의 빨간색 앞에서 어느 때처럼 마냥 즐겁기보다는 긴장과 걱정이 앞선다. 코로나19가 20일째 세 자릿수 확진자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3주 후 추석 연휴 때 방역 안전을 장담할 수 없어 올 추석나기가 골치 아픈 고민거리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수도권과 지방을 오가는 ‘민족의 대이동’은 집단감염 전파 우려가 매우 큰 상황으로 일부는 거리 두기·마스크 쓰기·손 씻기(‘거·마·손’)를 철저히 지키며 고향집에 다녀올까 고민하는 분들도 있다. 하지만 대다수는 코로나 시대의 ‘비대면’ 추석 보내기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는 중이다. 코로나19가 명절의 전통과 일상까지 바꾸고 빼앗아가고 있는 셈이다.